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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피해자 가족의 아픔, 그리고 용서'_평화신문

교육홍보 2008-11-03 조회  2029

'살인 피해자 가족의 아픔, 그리고 용서'


6일부터 서울 강변CGV에서…신자들 위한 할인행사도


 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은 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용서할 수 있는가?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살인자에게 잃은 살인 피해자 가족의 분노와 아픔을 담은 다큐 영화가 시중 개봉관을 통해 관객을 찾아간다.
 오는 6일 강변CGV에서 2주간 동안 상영되는 '용서-그 먼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다.
 SBS 일요스페셜 조욱희(아우구스티노) PD가 감독한 다큐 영화 '용서…'는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영우 신부)와 SBS가 공동으로 2년 가까운 취재를 통해 담은 살인 피해자 가족의 분노와 아픔, 용서 과정의 고통, 그리고 거기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싹을 100분 동안 화면에 펼쳐낸다.
 살인자에게 어머니와 아내, 4대 독자를 모두 잃은 고정원(루치아노)씨. 살인자가 검거된 후 자살을 결심했고, 분노의 고통 속에 '살인마를 용서하고 나도 죽으리라'고 결심했던 그는 그러나 살인자를 용서하는 순간 다시 삶의 욕구가 솟았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용서를 해주고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아픔과 분노, 괴로움….
 고씨는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 '희망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사형수 부모와 살인 피해자 유가족들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 상처를 보듬어 안아주는 2주간 여정이다. 이 '희망 여행'은 고씨에게 어떤 용서의 의미를 찾게 해줄까.
 살인자로 인해 큰형이 살해당하고 그 충격으로 둘째 형과 막내 남동생마저 죽음을 택해 가족이 풍비박산 난 안재삼씨. '지옥까지 가서라도 그 놈을 죽일 것'이라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그에게 '용서'라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다큐멘터리 영화 '용서…'는 이런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면서 오늘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나는 그자를 어떻게 얼마나 용서할 수 있을까.'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안미란 사무국장은 '영화 '용서…'는 살인 피해자 가족들 얘기지만 사소한 일에도 쉽게 틀어지고 용서하지 못하는 우리들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는 영화관을 찾는 신자들을 위해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영화 안내가 들어 있는 2일자 서울대교구 주보를 가져오면 4명까지 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또 사회교정사목위원회 홈페이지(w ww.catholic-correction.co.kr)에서 할인권을 다운받아 출력해 오면 마찬가지로 1장당 4명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 02-921-5093,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평화신문 2008. 11. 02 발행 [992호] 발췌

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270217&path=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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