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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창업 지원금에 희망과 행복도 대출 '

홍보부 2010-07-12 조회  2387

[▲ 사진 설명 : 출소자들과 살해 피해자 가족의 자립을 위한 무담보대출은행 '기쁨과희망은행'이 창립 2주년을 맞았다. 기쁨과희망은행장 이영우 신부와 본부장 황봉섭씨 등 운영위원과 출소자들이 기념식에서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평화신문 2010. 07. 04 발행 [1075호] 기사내용 입니다.]

'창업 지원금에 희망과 행복도 대출 '

서울 교정사목위, 기쁨과희망은행 창립 2주년

출소자와 피해자 돕는
무담보 대출은행으로
2년간 51명 창업 지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영우 신부)는 6월 25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교정사목센터에서 기쁨과희망은행 창립 2주년 기념식을 열고, 출소자들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은행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2008년 문을 연 기쁨과희망은행은 출소자들과 살해 피해자 가족들의 자립을 돕는 무담보대출은행이다. 이날 기념식은 출소자와 운영위원 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2주년 발자취 동영상 상영 및 출소자의 하모니카 연주 등으로 진행됐다.

 1호 창업 대출자는 이 자리에서 '은행 도움으로 조그만 방수업체 사무실을 차렸고 지난해엔 전셋집도 얻었다'면서 '처음에는 희망이 없었지만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구에서 꽃장사를 하는 한 출소자는 '겨울에는 꽃이 팔리지 않아 혼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기도 했지만 할수록 재밌는 게 꽃장사'라며 '열심히 꽃을 팔아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은행장 이영우 신부는 출소자들에게 '힘들고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며 '첫 마음을 잃지 말고 좋은 결실을 이뤄내 기쁨과 희망을 나누는 은행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기쁨과희망은행 창립준비위원장을 지낸 곽노현(하상 바오로) 서울시 교육감은 '기쁨과희망은행이 우리 사회에 기쁨과 희망을 일깨우는 기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대출자 형제ㆍ자매들이 한 가족을 이뤄 기쁨과 희망의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은행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출소자 51명이 창업자금 8억8900만 원을 대출받아 새 삶을 시작했다. 가장 많이 창업한 분야는 요식업으로, 도ㆍ소매 유통(양말ㆍ신발)과 일반 노점(과일ㆍ화훼), 인테리어(도배ㆍ철거ㆍ방수), 서비스업(이발소ㆍ구두방)이 뒤를 잇는다.

 기쁨과희망은행에서 창업지원금을 대출받으려면 은행이 1년에 두 번 실시하는 창업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 창업자금을 대출해 준다. 대상은 출소한 지 3년 이내의 출소자와 살해 피해자 가족으로, 대출금액은 1인당 1000만 원이지만 상황에 따라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이자는 연 2%다.

 기쁨과희망은행 황봉섭(요셉) 본부장은 '출소자들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세상물정이 어두워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면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경영지원 등 외부와 연계한 전문적 사후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금 6억 원으로 출발한 기쁨과희망은행은 SK와 애경그룹 등 기업과 지인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후원 및 대출 문의: 02-923-4726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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