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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수용자들에 긍정의 힘 심어줍니다”

홍보부 2010-08-03 조회  2407

[가톨릭신문 2010년 08월 01일자 [제2708호, 21면] 기사내용입니다.]


[▲ 사진 설명 : 이길두 신부]

이길두 청주교구 교정사목위원회 담당 신부
수용자들에 긍정의 힘 심어줍니다”

“교도소는 육지 안의 섬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겨지죠. 하지만 그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와 미래에도 함께해야할 사람들입니다.”

청주교구 교정사목위원회 담당 이길두 신부는 수용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용자들을 범죄자로 낙인을 찍어놓고,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을 꼬집는 말이었다.

이 신부가 수용자들에게 ‘하느님께 사랑 받을 만한 존재’라고 일깨워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모두는 복을 받을 만한 창조물이기 때문에 수용자들이 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수용자들에게 ‘긍정의 힘’을 심어줘서 교도소가 갇혀있는 곳이 아닌 ‘교정’하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식의 변화를 강조하면서도 전국 56개 교도소 중에는 유일하게 청주에 위치한 여자 교도소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여자교도소는 전국에 하나밖에 없다보니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어려움도 많죠. 수용자 자녀들의 육아와 입양문제, 질환에 대한 관리 등 복잡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가 오는 10월 8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대대적인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같은 기간 저서 ‘마음을 보았습니다’를 출간하는 것도 교정사목의 현실을 알리고, 수용자들의 어려움 전하기 위해서다.

“연극과 시낭송회, 합창공연 등 이야기가 있는 무대를 만들어서 수용자들의 아픔과 절망 꿈과 희망까지 전하고 싶습니다. 또 수용자들에게는 그들을 지지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교정사목자로서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여자 출소자들이 머물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고 싶어요. 남자 출소자들을 위한 쉼터는 많지만 여자를 위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꿈꾸는 곳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사회와 마주하기 전에 신앙적으로, 영성적으로 치유를 받고 존중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공간이 마련되길 꿈꿉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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