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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청주교구 이길두 신부, 「마음을....

홍보부 2010-11-26 조회  2613

[▲사진설명 : 1. 때때로 힘들 때면 나는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나를 채근한다.(본문 중에서) 2.「마음을 보았습니다」 표지]


평화신문 2010년 11월 28일자[1094호] 기사 내용입니다.


[출판] 청주교구 이길두 신부, 「마음을 보았습니다」 펴내


'세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미운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일이고, 둘째는 싫어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청주교구 교정사목위원회 전담 이길두 신부가 책 표지에 쓴 구절이다.


 「마음을 보았습니다」는 이 신부가 13년간 사제생활을 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한 수필집이다. 사목을 하며 만난 신자들을 비롯해,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재소자와 이들을 자식처럼 돌보는 봉사자들의 잔잔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기억의 의미' '나의 보물 상자' '날지 못하는 거위' '마음을 보았습니다'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어린 시절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남은 인생은 하느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한 어머니 말씀을 되새기며 살았던 삶의 발자취를 담았다. 성탄절 전야 미사 전 '성모님 산후 조리하시라'며 검은 미역 한 다발을 내려놓는 안나 할머니와 식물상태 인간인 남편을 천사처럼 돌보는 마리아씨, 난소암을 앓는 재소자를 위해 도움을 청하는 동료 재소자…. 모두 마음으로 다가가 마음으로 본 이야기다.


 '수인들의 모습에서 거꾸로 된 세상을 보게 된다.(중략) 거꾸로 돌리면 우리들 생각은 미움이 사랑이 되고, 싸움은 우정이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이 된다. 모르는 것이 아는 것이 되고, 아는 것이 모르는 것이 되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이 중심이 된다.'(본문 중에서)


 그는 사제로서 사랑의 근본은 우리 시대 이웃들과 동고동락하며 자신을 버리는 것임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성찰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장소는 사랑이 빠진 내 마음 구석이다'고 고백한다.


 '하느님이 인간의 눈을 만들 때 흰 자위와 검은 자위를 동시에 만들어 놓고도 왜 검은 자위로만 세상을 보게 만드셨을까? 그 답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어둠을 통해서 세상을 보라는 '하느님의 섭리'인 것이다.'(본문 중에서)

(가톨릭출판사/7500원)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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