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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서울] [기획기사] “주님의 자비로 새 인생 살고 있습니다”

교정사목 2015-11-30 조회  1019

[기획기사]  “주님의 자비로 새 인생 살고 있습니다”
    단축 Url : http://newsseoul.catholic.or.kr/?i=339
2015-11-20    조회 41
사형수에서 1급 모범수로 출소한 이석수 씨
기쁨과희망은행 대출금 창업 후 5년만에 모두 변제
법무부 교정기관서 강연, 주말에는 거리공연도
 

대출금은 다 갚았지만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은 아직도 끝이 없습니다.”

 

버스 운전기사교육 강사출장광택 대표시인수필가색소폰 연주자

 

이석수씨(55,요아킴,수원교구 북수동본당)는 쉬는 날이 없다. 5년 전만 해도 이런 삶을 꿈꿀 수 없었다그는 사형을 선고받고 무기수로 감형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2010년 봄에 1급 모범수로 출소했다.

 

이씨는 출소자에게 무담보로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지영 신부산하 기쁨과희망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2천만 원을 지난 5, 5년만에 모두 상환했다. ‘무지개 출장광택으로 창업한 후 마을버스 운전기사를 겸하며 성실하게 돈을 모아 매월 상환금을 기쁨과희망은행에 보냈다
 

△ 2014년 5월 평화방송 라디오 이동우, 김다혜의 ‘오늘이 축복입니다’에 출연한 이석수씨.(가운데)



하지만 출소와 창업의 기쁨도 잠시, 20년 동안 옥바라지를 해온 아내가 이씨의 출소 6개월 만에 위암말기 판정을 받아 2012년 5월 세상을 떠났다이씨는 하느님을 만나게 해주고 모진 세월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두 딸을 열심히 키운 아내가 떠났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재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하며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그는 법무부 교정기관청소년수련원,성당 등에서 강연도 한다또 쉬는 날에는 수원 화성행궁 등에서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색소폰하모니카로 성가를 연주한다지난 2013년 배정수라는 필명으로 자서전 행복한 사형수를 펴내기도 했다책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는 독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이씨는 쉬는 날에 수원 화성행궁 등에서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색소폰, 하모니카로 성가를 연주한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는 당시 그의 변호사였던 배기원 전 대법관(75,알폰소,방배동본당)의 도움이 컸다양아버지와 양아들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주일에 방배동 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참례하기도 하고 집안행사에도 참여하는 막역한 사이이다그는 양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사랑으로 가득찬다며 그분들은 하느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천사라고 말했다배 전 대법관은 지금까지 이씨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하지만 그는 평생 마음의 짐이 있다출소 후 피해유가족에게 몇 번 찾아갔지만 용서를 받지 못했다그는 꼭 뵙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싶다고 전했다.

 

저 같은 죄인에게 새로운 삶을 주신 주님의 뜻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죽을 때까지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알리는 선교에 저의 온 에너지를 쏟을 겁니다.”

 

구여진 플로라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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