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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18대 국회 입법 청원 서명운동 불붙었다

교육홍보 2008-12-04 조회  2309

[사진 설명 : ▲ 세계 사형반대의 날에 즈음해 서울 명동 일대에서는 사형폐지 입법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이 전개돼 이날 하루에만 1000여 명이 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형폐지범종교연합 '폐지' 입법 청원서명운동 들어가, 12월 말까지 전국서 서명운동 펼쳐 내년 2월 국회에 18대 국회 사형폐지특별법 입법 청원서 전달

18대 국회에 사형폐지 입법을 청원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11월 30일 불붙었다.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16대, 17대 국회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사형폐지범종교인연합은 이날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과 성당 앞 들머리, 교구청 뒤 주차장 등에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폐지소위원회 주관으로 세계 사형 반대의 날 '빛의 도시'(City of Lights) 행사를 갖고 사형폐지 입법을 청원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서명자만 1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받은 사형폐지 입법청원 서명운동은 7일 인권주일을 전후해 전국 각 교구 및 본당별로 펼쳐지며 오는 12월말까지 마무리, 국회에 입법을 청원하게 된다. 한국교회 주교단은 이미 10월 13~17일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기간 중에 전원 서명했으며, 이번 서명에는 특히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레나토 라파엘레 마르티노 추기경도 함께했다.

 두 시간에 걸쳐 명동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한 주최 측은 이어 명동성당에서 이영우(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 주례로 1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사형폐지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소설가 공지영(마리아, 45)씨는 미사에서 '처음엔 사형수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쓰려고 서울구치소에 찾아갔다가 이젠 사형수들과 친구가 돼서 매달 한 차례씩 만나러 간다'며 '만나러 갈 때마다 '죄 많은 곳에 은총 또한 풍성하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사형수들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주최 측은 이어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사형폐지 기원 조명 퍼포먼스를 기획, 성당 정면과 가톨릭회관에 빛을 투사하며 생명 사랑과 사형 폐지 메시지를 수놓았다. 퍼포먼스에는 이 신부와 황필규(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국장) 목사, 정상덕(원불교 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교무 등 타 종교계에서도 함께했다. 주교회의 정평위 사형폐지소위는 또 이날 사형제도 폐지를 기원하는 만평집 「이젠 완사폐(완전사형폐지)로!」를 발간하고 명동 노상에서 사형폐지 만평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사형폐지 여론을 환기시켰다.

 이 신부는 '살인죄에 대한 책임을 생명으로 묻지 말고 종신토록 참회하며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게 사형 폐지 및 종신형제 도입 입법 취지다'며 '화해와 용서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평화신문 [제 997 호 2008년 12월 07일 대림 제2주일] 일반기사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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