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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완전한 사형제 폐지 염원”

교육홍보 2009-12-14 조회  1998

[아래는 2009년 12월 6일(일) 가톨릭신문 1면 기사입니다.]

[▲사진설명: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을 맞아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열린 ‘생명의 빛’ 행사 중 참가자들이 생명수호 의지를 다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주교회의 정평위 사형폐지소위, ‘생명의 빛’ 행사 열어
“완전한 사형제 폐지 염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세계 사형반대의 날’을 맞아 11월 30일 오후 7시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완전한 사형 폐지를 촉구하는 빛을 밝히는 ‘생명의 빛(City of Lights)’ 행사를 열었다.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 참가한 200여 신자들은 ‘생명 문화’ ‘사형폐지’ ‘죽음에서 생명으로’ ‘No Death Penalty’ 등 사형폐지 기원을 담은 불빛을 명동성당과 가톨릭회관 건물 외벽에 쏘는 퍼포먼스에 함께하며 생명 문화 건설을 위한 뜻을 모아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미애(소화데레사·57)씨는 “사형수와 피해자 가족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이런 행사가 확산돼 더 많은 이들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앞서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영우 신부)는 명동성당 꼬스트홀 소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 주례로 사형폐지 기원미사를 봉헌하며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사에서는 사형수 교화를 담당했던 고중렬(베네딕토·77)씨가 지난 1953년부터 19년 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사형수를 만나온 체험 발표를 통해 사형제가 반생명적이고 하느님을 거스르는 일임을 역설했다. 고씨는 “사형은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일이기 때문에 단지 그 장면을 지켜보는 사람까지도 상처를 입게 되는 반인간적 제도”라고 밝히고 “우리보다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그분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이를 과거의 죄만 따져 우리 손으로 죽이는 것은 하느님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형제 폐지, 이제는 세계적 흐름이다
< 서상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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