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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한국가톨릭교정사목전국협의회 교도관'성심회' 창립 20주년 정기총회

홍보부 2013-06-20 조회  1783



한국가톨릭교정사목전국협의회 교도관 ‘성심회’, 창립 20주년 정기총회

‘교정기관’ 주님 만나는 장으로 인식 바꾸자
발행일 : 2013-06-16 [제2850호, 7면]

 ▲ 제20회 정기총회가 열린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성심회 회원과 가족들이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한국가톨릭교정사목전국협의회(회장 홍기환 신부) 교도관 성심회(회장 김관부)8~9일 이틀간 세종시 전의면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제20회 정기총회를 열고 갇힌 이들 속에서 주님을 만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성심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 교정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신자 교도관과 가족 등 230여 명이 참가해 한 신앙 안에서 친교를 나누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원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처음으로 현직 판사가 함께해 교정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보람을 나누며 교정사목의 지평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호통 치는 판사’ ‘소년범들의 아버지로 알려진 천종호(49·부산가정법원 소년부) 부장판사는 특강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교정 가능성이 높지만 투표권이 없는 비행 소년들의 교정 여건은 열악한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가정의 회복이라고 역설했다. 천 판사는 또 국가가 앞장서 비행 소년들의 재범을 막아야 하는데 오히려 냉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비행 소년들을 용서와 관용으로 대할 때 성인범도 줄어들고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비행 소년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촉구했다.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은 활동이 미비한 지역 회원들에 대해 활동을 독려하기로 하는 한편 퇴직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교구별 모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관()별 모임 활성화에 더욱 힘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성심회 김관부(베드로·59) 회장은 교정기관을 혐오시설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인식을 바꿔나갈 때 사회의 가장 그늘진 곳에 하느님 사랑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정사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호소했다.

 

파견미사에서 김성은 신부(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는 강론을 통해 교도관이면서 더불어 신앙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는 몸부림들이 이 모임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만든 것 같다면서 사명감을 품고 이어온 20년을 잘 지켜내 앞으로도 예수님을 닮은 마음으로 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심회는 신자 교도관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신앙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19931027일 창립미사를 봉헌하면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현재 전국 15개 교구 50개 교정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신자 교도관 800여 명이 함께하고 있는 성심회는 해마다 피정, 총회, 성지순례 등을 마련해 신앙에서 멀어지기 쉬운 교도관들의 신앙을 다지며 묶인 이들에게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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