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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목포교도소 재소자 김 씨, “죄인이지만… 세월호 아픔 나누고자”

홍보부 2014-06-11 조회  1455

목포 교도소 재소자 김 씨, “죄인이지만… 세월호 아픔 나누고자”

세월호 희생자 위해 써달라며 3만4천원 상당 우표 보내
발행일 : 2014-06-08 [제2898호, 21면]

 ▲ 목포 교도소 재소자 김씨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보내온 편지와 우표들.
목포 교도소 재소자가 세월호에 갇혀있는 영혼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회장 최기원 신부)에 기부했다.

목포 교도소 ‘임마누엘 공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김(마르티노)씨는 편지로 “비록 더러운 범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장기수지만, 세월호 안에 갇힌 어린 영혼들의 고통은 악인인 저에게까지 고통을 줄 정도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며 “그 영혼들의 구조를 위해 이곳 담 안에서지만 한 팔 걷어 돕고 싶다”고 전했다.

김씨가 편지와 함께 보내온 우표 16장(3만4600원 상당)은 광주대교구에서 부활 6주일에 실시한 특별헌금과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부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회장 최기원 신부는 “교도소 안에서는 우표가 곧 돈”이라며 “궁핍한 가운데 전 재산인 은전 한 닢을 봉헌했던 과부처럼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준 그 마음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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