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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서울 오류동 본당 교정사목봉사회, 재소자 '새 삶'으로 이끄는 안내자 역활

홍보부 2013-03-05 조회  2269

서울 오류동본당 교정사목봉사회, 재소자들 '새 삶'으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
 
서울남부교도소 재소자들 신앙 생활 도와

 


"격리된 생활을 하면서도 신앙 안에서 회개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김경애 유스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간식을 갖다 주는 일과 기도밖에 없지요. 우리의 작은 사랑으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수용자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서명숙 루치아)

 서울대교구 오류동본당(주임 이재룡 신부)에는 성당에서 3㎞ 떨어진 서울남부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수용자들을 돌보는 봉사자들이 있다. 48명으로 구성된 교정사목봉사회(회장 김경애)다.

 이들은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를 도와 수용자들이 신앙 안에서 교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비신자 교리교육과 레지오 마리애 회합 등 천주교 집회나 미사가 있을 때마다 간식을 싸갖고 가서 수용자들과 함께한다. 어떤 활동을 한다기보다 수용자들이 기도하고 교리공부를 하는 동안 곁에서 조용히 참관하는 편이다. 미사에서는 해설과 독서 등 전례봉사를 맡는다.

 지난해 12월 수용자 7명이 견진성사를 받은 성탄미사 때는 교정사목봉사회가 본당 성가대원으로 구성된 특별 성가대를 꾸려, 특별한 성가를 선물했다. 몇몇 회원들은 대부로 나서 수용자들의 신앙 등불이 돼주기도 했다.

 교정사목봉사회는 2011년 구로구 고척동에 있던 남부교도소(옛 영등포교도소)가 성당에서 가까운 천왕동으로 이전하면서 결성됐다.

 교정사목봉사회 회원들은 "죄지은 사람에게 왜 간식을 갖다 주느냐는 말을 번번이 듣지만 우리가 편견을 갖고 재소자들을 대하면 이들은 사회에 나와도 발 붙일 곳이 없어 또 나쁜 길로 빠진다"며 "이들이 출소해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애(유스타) 회장은 "진작에 하느님을 알았더라면 교도소에 올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 재소자들도 있다"면서 "이들이 아픈 재소자를 돌보고, 배식 봉사를 하는 등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겹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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