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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출소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홍보부 2015-05-06 조회  918

사회사목
출소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서울교정사목위 ‘기쁨과희망은행’ 15기 창업대출 약정식
2015. 05. 03발행 [1312호]


서울교정사목위 '기쁨과희망은행' 15기 창업대출 약정식

창업 교육 과정 수료 출소자 8명에게 1억 4000만 원 대출



  지난해 10월 출소한 심영호(가명, 45)씨는 번번이 취직에 실패했다. 미용기능대회 수상자였지만 '출소자'라는 낙인이 찍힌 그를 받아주는 미용실은 한 곳도 없었다. 미용실을 차려야겠다 맘먹은 그는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이번엔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심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기쁨과희망은행'에 문을 두드렸다. 그곳에서 그는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받고 2000만 원을 대출 받았다. 요즘 그는 미용사로 재기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출소 후 아픈 여동생을 돌봐온 주건영(가명, 54)씨도 기쁨과희망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평택에서 포장마차를 차릴 수 있었다. 주씨는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던 여동생에게 큰 선물을 해줄 수 있어 기쁘다"며 "열심히 일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성은 신부)가 운영하는 기쁨과희망은행이 이처럼 출소자들에게 재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은 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에만 그치지않고, 달마다 자조 모임 열어 상담과 경영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 또 경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대출자에겐 한 차례 추가 대출을 해주고 있다.


  기쁨과희망은행은 4월 21일 서울 삼선동 교정사목센터에서 15기 창업대출 약정식을 열고 공성표(가명, 56)씨 등 8명에게 총 1억 4000만 원을 대출해줬다. 이날까지 은행은 183명에게 31억원을 지급했다.


  기쁨과희망은행 황봉섭(요셉) 본부장은 "출소자 재범률이 20%가 넘지만 기쁨과희망은행의 창업교육 이수자의 재범률은 1.5% 미만"이라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출소자의 온전한 사회 복귀를 돕는 기쁨과희망은행은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나가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 02-923-4726, 기쁨과희망은행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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